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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형 당뇨병, 초기부터 관리 필요…복합제 활용 시기 앞당겨야"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최근 젊은 당뇨병 환자 등이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점차 요구되고 있다.특히 당뇨병의 경우 초기부터 적절한 관리를 진행할 경우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 등을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진단 초기부터 적절한 복합제 사용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메디칼타임즈는 이에 부천세종병원 김종화 과장(내분비내과)를 만나 당뇨병 치료에 있어 빠른 복합제 활용의 장점과 유용한 조합 등에 대해서 들어봤다.부천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김종화 과장■ 당뇨병 빠른 관리가 심혈관 위험 질환 줄여우선 김종화 과장은 "재작년 유럽당뇨병학회에서 2형 당뇨병 환자의 초진 환자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는데, 장기간 추적 조사를 한 결과, 초기부터 목표혈당에 도달, 관리가 잘 이뤄진 경우 심혈관 질환을 줄여주는 트렌드를 보였다"며 "즉 초기부터 관리를 한 환자의 경우 혈관 합병증이나 사망률을 줄여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는 당뇨병의 경우 대사적인 문제로 인해 미세혈관에 영향을 미치고 심혈관 질환을 발생 시키는 만큼 초기에 조절을 잘해줄 경우 이에 대한 예방이 된다는 지적이다.특히 당뇨병의 경우 당뇨병이 갑자기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 당뇨 전단계를 거친다는 점에서 초기 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된다는 설명이다.김종화 과장은 "당뇨병은 3년에서 5년 정도의 당뇨 전단계를 거치게 된다"며 "과거에는 미세혈관 합병증 등은 당뇨병 시작부터 생긴다고 봤지만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당뇨 전단계에서부터 생기는 것으로 밝혀진 상태"라고 설명했다.그는 "당뇨병의 경우 목표 혈당에 도달을 해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며 "고혈당의 노출된 시기가 정확하게 언제부터인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병원에서 진단을 받음과 동시에 조금 더 빨리 혈당 조절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김종화 과장은 또 "앞서 발표된 연구 자료를 보면, 초기 관리에 따른 효과가 40년이 넘게 이어지는 것으로 나왔다"며 "결국 당뇨병을 처음 진단 받은 사람들에 있어 초기 관리에 따라 20년, 30년 후까지 관련 합병증과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현재까지 연구 결과를 보면 당뇨병 진단 이후 3개월에서 6개월 이내 목표혈당에 도달할 경우 혈당 유지가 잘 이뤄지지만, 이 기간에 목표혈당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에 유지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당뇨병 원인 복잡해지며 병용 필요성 부각김종화 과장은 "또 여기서 주목할만한 점은 최근 트렌드를 보면 당뇨병의 원인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당뇨병의 원인이 한가지라면 약제를 하나만 써도 되겠지만 그 원인이 다양해지는 만큼 약제를 병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항상 당뇨병을 치료할 때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혈당을 무조건 낮추는 것이 좋은 것이냐하는 문제인데,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가 저혈당으로, 이제는 저혈당이 없는 약제를 고민하는 단계"라고 말했다.아울러 김종화 과장은 "당뇨병의 경우 결국 혈당 조절과 체중관리가 가장 중요한만큼, 저혈당이 없고, 체중증가가 없는 약제를 고민하게 된다"며 "또 당뇨병의 경우 꾸준히 복용해야하는 만큼 약제의 가격 여부도 중요한 요소"라고 전했다.즉 당뇨병의 병인이 다양해지는 만큼 거기에 따라 약제를 조합하는 것이 중요하고, 약제간의 상호 보완적인 측면과 가격 적인 측면을 고민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이에 김종화 과장이 주목하는 병용은 SGLT-2i와 TZD의 조합이다.이는 결국 두 성분 제제의 효과가 상호 보완적이라는 측면에서 효과적인 조합일 수 있다는 것.김종화 과장은 SGLT-2i와 TZD의 조합이 심부전 우려가 적은 환자에 대한 초기 병용요법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김종화 과장은 "SGLT-2 억제제의 경우 효과에 대해서 좋은 임상 연구들이 많은 약제지만, 소변으로 포도당이 나가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성이 있고 또, 체중 감소 효과에 대해서 싫어하는 경우도 많다"며 "반면 TZD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을 굉장히 좋게 해주지만 단점 중 하나가 체중 증가라는 점에서 상호 보완적인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그는 또 "TZD의 경우 뇌졸중에 대한 예방 효과와, 심근경색을 줄여주는 등의 효과가 있는 반면, 심부전을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다"며 "반면 SGLT-2i는 뇌졸중은 조금 올려주는 경향성을 보이지만, 심부전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는 등 두 약제는 굉장히 좋은 조합"이라고 말했다.다만 해당 약제의 조합의 경우에도 일반적인 환자 모두에게 사용되는 것은 아니며, 심부전의 우려가 적은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등의 노력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김종화 과장은 "사실 당뇨병 약제의 경우 각기 다른 장점이 있는데, 이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즉 환자가 2형 당뇨병에서의 어떤 특징을 보이고 어떤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지를 평가하고 이에 따라 적절한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결국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당뇨병 환자에 대해서 바르게 평가하고, 적절한 약제를 통해 빠르게 목표 혈당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것"이라며 "이에 심부전의 우려가 적은 환자의 경우 해당 조합의 병용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김종화 과장은 "물론 약제의 적절한 처방과 이를 통한 관리도 중요하지만 당뇨의 경우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의사는 물론 국가차원에서의 교육 등이 중요하다"며 "이에 적절한 약제와 함께 환자의 적극적인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의사는 물론 정부 차원의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4-04-01 05:00:00제약·바이오

만성콩팥병 포시가 쫒는 자디앙…신장질환 진행감소 확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SGLT-2억제제가 당뇨병을 넘어 심부전과 심부전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도 효과를 입증하는 모습이다.자디앙 제품사진최근에는 자디앙이 먼저 영역을 넓힌 심장질환에서 포시가가 한 발 뒤좇는 상황. 이번 결과를 통해 자디앙 역시 신장분야로의 확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 릴리는 2022년 미국신장학회(ASN)의 신장 주간(Kidney Week 2022)에서 자디앙이 EMPA-KIDNEY 3상 임상에서 성인 만성콩팥병(CKD) 환자를 대상으로 유의미한 신장 및 심혈관계 혜택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이미 지난해 포시가의 경우 유럽당뇨병학회를 통해 DAPA-CKD 3상 데이터를 공개하며 신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혜택을 공개한 바 있다.EMPA-KIDNEY는 광범위한, 대규모의 SGLT-2 억제제만을 위한 연구로 다양한 원인을 가진 6609명의 환자가 참가했다.이 중 많은 환자들이 심혈관, 신장 혹은 대사 관련 동반질환을 보유했으며, 여러 만성콩팥병 중증도에 따른 신장 및 심혈관계 결과를 모두 평가했다.특히, 이전 SGLT-2 억제제 연구가 만성콩팥병 환자 가운데 당뇨병이 있거나 단백뇨 수치가 높은 특정 그룹에 초점을 맞춘것과 비교해 역대 가장 광범위한 환자가 포함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연구를 살펴보면 자디앙은 신장질환 진행 또는 심혈관계 사망 위험을 위약 대비 28% 유의하게 감소시켰다.또한 사전에 정의한 주요 복합 2차 평가 변수 중 하나인 모든 원인으로 인한 입원을 위약 대비 유의하게 14% 감소시킨 것으로 집계됐다.다만, 주요 2차 평가변수인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심혈관계 사망 또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감소 결과치가 통계적으로는 유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를 판단하기에는 관찰된 사건의 수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전반적인 안전성 데이터의 경우 기존에 발표된 내용과 일치하며 이는 자디앙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다시 한 번 뒷받침해준다.EMPA-KIDNEY 임상 연구의 공동 연구 책임자인 윌리엄 헤링턴 부교수는 "이번 결과는 자디앙이 광범위한 신장 기능에 걸쳐 진행 위험이 있는 성인 환자에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자디앙은 신장질환 진행 또는 심혈관계 사망 위험을 감소시켜 의료 시스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치료제다"고 말했다.이어 공동 연구 책임자인 리차드 헤인즈 교수는 "EMPA-KIDNEY 임상시험의 연구 디자인을 보면 역대 가장 광범위한 환자가 포함됐다"며 "폭넓은 만성콩팥병 환자군에서 확인한 이번 결과는 질환의 치료를 개선하고, 투석이 필요한 수준까지 질환이 진행되지 않도록 해줄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결과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도 게재됐다.
2022-11-07 12:21:19제약·바이오
인터뷰

"눈총받던 SICEM의 국제화 성공…석학 명단이 증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국제학술대회 개최가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습니다. 당시엔 너무 힘들어서 솔직히 여기까지 오게 될 줄 몰랐습니다."유순집 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은 제1회 국제학술대회 SICEM(2013년 5월 개최)을 이렇게 회상했다. 당시 학술이사의 직책으로 SICEM의 기획부터 추진, 완성까지 담당한 '주인공'이지만 당장 대회 준비에 골몰해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기도 벅찼다는 게 그의 고백.강산이 한번 변한 시간동안 SICEM에도 변화의 진폭이 컸다. 전세계 석학이 찾는 대형 학회로 거듭나는 동안 학회이사에서 이사장으로, 검은 머리가 백발이 되는 변화가 그를 찾았다. 10년의 소회는 어떨까. 이제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는 유순집 이사장을 만나 오는 27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SICEM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들었다.내분비학회는 2013년부터 춘계학술대회를 SICEM으로 명칭을 바꿔 국제학술대회로 개최하고 있다. SICEM은 갑상선, 골대사, 신경내분비, 부신, 생식계, 당뇨병 및 비만, 동맥경화증을 포함하는 다양한 내분비 분야로 세션을 구성해 특히 국제학술대회에 걸맞도록 보기 힘든 석학들을 초청, 연구 교류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첫 SICEM은 2013년 5월 2~4일까지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총 27개국 외국인 146명을 포함해 총 1190명이 참석했고,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19년에 개최된 제7차 SICEM에는 총 41개국 외국인 참석자 351명을 포함해 1598명이 참석, 총 138개 강의와 274개의 포스터가 발표됐다.유순집 이사장은 "국제학술대회를 준비하던 당시 왜 이런 걸 하냐는 질문이 뼈 아팠다"며 "국제화와 같은 학회 차원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국제학술대회를 열 정도의 역량이 아니라는 따가운 눈총이 그런 질문에 녹아 있었다"고 말했다.유순집 이사장이 SICEM 10주년을 기념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그는 "해외와 인적 네트워크도 없었고, 인지도도 없는 마당에 외국 연자들, 회원들이 한국을 방문할까하는 의구심 반, 두려움 반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1회 SICEM에 외국인들이 참가하는 것이 맞냐는 질문에 자신있는 대답을 내놓기도 어려웠다"고 밝혔다.그는 "불과 10년만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규모, 질 모든 면에서 탑급으로 성장한 학회를 볼 때마다 그때 개최를 포기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며 "이런 성장은 모두 회원들의 희생과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자부심을 느낄 정도로 성장했다는 것은 지표에서 드러난다.연도별 초록 수는 2013년 202개에서 2020년 296개로 늘어났고, 2017년, 2018년, 2019년 모두 해외 초록이 국내 초록의 두 배를 넘었다. 연도별 국내외 등록자 수는 2018년 해외 등록 336명을 포함 전체 등록자 2000명을 넘어섰고, 참여 국가 수 46개국에 달했다. 명실상부 국제학술대회로서의 면모를 갖춘 것.유 이사장은 "해외 학회에 나가보면 SICEM이 어느 정도 위상을 갖는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장하는 것이 아니라 SICEM의 위상은 미국내분비학회, 유럽내분비학회를 제외하곤 어디에 내놔도 가장 낫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그는 "다양한 국가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지만 늘 연자 섭외에 어려움을 호소한다"며 "반면 SICEM에는 전세계 최고 석학급이 참여하기 때문에 국내 연구진에겐 좋은 만남, 네트워크 형성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이번 SICEM의 기조강연자로 나선 Joel elmquist 교수는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내과 연구 부의장이자 의학 연구의 Carl H. Westcott 석좌 교수로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시상하부 연구 센터의 창립이사다. 미국내분비학회 Ernest Oppenheimer Award와 미국당뇨병학회의 Outstanding Scientific Achievement Award 등 수많은 수상 경력이 있다.이어 George J. KAHALY 교수는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그대 메디컬센터에서 의학 및 내분비대사학 교수로 분자갑상선 연구실을 이끌고 있다. 기조강연에서 그레이브스 안병증의 분자적 발병기전과 의학적 관리를 위한 진료 가이드라인을 다룰 예정이다.제2형 당뇨병의 발병 및 치료, 대사증후군에서 인슐린 저항성에 대한 연구 대가로 꼽히는 Ralph A DEFRONZO 교수도 방한한다. 그는 인슐린 저항성의 개념을 개발하고 유수 저널에 8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해 미국당뇨병학회, 유럽당뇨병학회 등에서 수많은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유순집 이사장은 "밴팅(banting) 상은 미국당뇨병학회의 최고 과학 상으로 인슐린 발견의 핵심 연구자인 밴팅 경을 기념해 당뇨병 연구 분야에서 높은 공로를 세운 공로를 기리기 위해 매년 수여된다"며 "2008년 미국당뇨병학회 밴팅 수상자인 DEFRONZO 교수도 이번에 SICEM을 찾는다"고 설명했다.그는 "학회에서 섭외 이메일을 한번 보냈을 뿐인데 DEFRONZO 교수가 흔쾌히 방한을 약속할 정도로 SICEM은 대내외적인 위상, 인지도가 올라갔다"며 "SICEM을 자식처럼 키워온 입장에선 이제 해외 석학들에게 SICEM이 각인된 것같아 굉장히 뿌듯하다"고 밝혔다.그는 "해외 연자들의 유입은 내분비학회 학술지 EnM 투고량 증가와 같은 선순환 구조로도 이어진다"며 "이제 학회 역량이 커진 만큼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부분에서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정책 분야를 강화해 정책 제안, 개선 등 사회적 책무를 더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은 남는다"며 아시아를 리드하는 국제학회로서 개발도상국 국가에 대한 교육, 연수 강화와 같은 대외적인 활동이 부족했던 점 역시 향후 SICEM 발전을 위해 보다 노력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2022-10-24 05:20:00학술

동아ST, 유럽당뇨병학회서 3제 병용요법 임상 발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동아에스티는 지난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제58회 유럽당뇨병학회(EASD,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에서, Evogliptin 추가 3제 병용 요법의 3상 임상시험(PI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윤건호 교수) 결과를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Evogliptin 추가 3제 병용 요법의 3상 임상시험 결과는 영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문준성 교수가 발표했다.임상은 Metformin과 SGLT-2 억제제의 병용 요법으로 혈당 조절이 불충분한 2형 당뇨병 환자 대상으로 Evogliptin을 1일 1회, 52주 동안 추가 병용 투여한 후 위약 대비 Evogliptin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 평가했다. Evogliptin은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DPP-4 억제제 당뇨병 신약 '슈가논' 주성분이다.임상에 참여한 환자는 283명으로 평균 당화혈색소(HbA1c)는 7.91%, 평균 당뇨 유병기간은 약 10년이었으며, 24주 및 52주 후 당화혈색소의 변화 등을 비교했다.Baseline(치료 시작점) 대비 투여 후 24주 시점의 당화혈색소의 변화는 Evogliptin군 -0.69%, 위약군 -0.04%로, Evogliptin군에서 위약군 대비 당화혈색소를 유의하게 0.65% 감소시켜 Evogliptin군의 혈당 강하 효과가 위약군 대비 우월함을 입증했다.투여 후 52주 시점에도 Evogliptin군이 위약군 대비 당화혈색소를 유의하게 감소시켜 52주 시점까지 Evogliptin의 혈당 강하 효과가 유지됨을 확인했다. 24주 시점에 당화 혈색소 수치 7.0% 미만의 목표 혈당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Evogliptin군이 42.14%로 위약군 9.93% 대비 현저히 높았고, 52주 시점 역시 Evogliptin군이 32.14%로 위약군 8.51% 대비 우수함을 확인했다.저혈당을 포함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두 군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며, 공복 혈당(FPG) 및 1일 평균 혈당(MDG) 변화에서도 투여 후 24주와 52주 시점 모두 위약군 대비 Evogliptin군의 의미 있는 효과 차이를 확인했다.이번 연구를 통해 Evogliptin의 베타 세포 기능 보전 및 유의한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당뇨병은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의 베타 세포가 자가면역 반응으로 파괴되는 질환으로 당뇨병 환자는 혈당조절 뿐만 아니라 몸 안에서 스스로 포도당 조절 역할을 하는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 보전 및 개선도 중요하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Evogliptin군의 혈당 조절 효과와 베타세포 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Evogliptin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연구를 실시해 당뇨병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10-12 18:57:26제약·바이오

페노피브레이트+스타틴, 망막병증 예방 효과 증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페노피브레이트가 당뇨병성 망막병증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에 이어 이번엔 스타틴과 복합 투약이 더욱 효과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김남훈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등이 진행한 페노피브레이트, 스타틴 투약과 당뇨병성 망막병증 발생률과의 상관성 연구 결과가 유럽당뇨병학회(EASD) 연례회의에서 21일 발표됐다.자료사진페노피브레이트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당뇨병 심혈관계 위험을 살핀 ACCORD 임상 및 페노피브레이트와 당뇨병 발병 감소를 살핀 FIELD 임상에서 당뇨병 망막증의 영향을 감소시킨다는 분석이 나와 적응증 추가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연구진은 30세 이상 제2형 당뇨병 환자이며 진단 후 90일 이상 연속 스타틴을 투여받은 한국인 2만 3692명과 4만 6223명을 각각 1:2(스타틴+페노파이브레이트 또는 스타틴) 무작위 할당해 10년간 추적 관찰했다.연구 1차 종말점은 당뇨병 망막증 진행의 복합 결과로 분석 결과 당뇨병 망막증 진행의 발생률은 스타틴 단독 군에서 1000인년당 14.3명, 스타틴+페노피브레이트 1000인년당 12.7명이었다. 병용군에서의 위험비(HR)는 0.89로 약 11% 가량 위험도가 낮아졌다.초자체 출혈 위험은 스타틴 단독군과 스타틴+페노피브레이트 병용군 모두 13% 가량 낮아졌고(HR 0.87), 레이저 광응고화(HR 0.89) 및 생체내 주입 치료(HR 0.78) 발생률도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졌다.연구진은 초기 망막증 유무에 따라 데이터를 분석했다.연구진은 "초기 망막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페노파이브레이트 편익의 증거를 발견했지만, 망막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2022-09-26 12:06:02학술

BMI 지표 구식되나…"허리-엉덩이 비율 더 정확"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허리 대 엉덩이 비율이 체질량 지수(BMI)보다 과체중 또는 비만을 가진 사람의 사망 위험 예측에 보다 효과적이라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유럽당뇨병학회 연례회의(EASD 2022)에서 비만치료의 우선순위를 정할 때 BMI보다 신체 지방분포를 더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가 22일 공개됐다.현재 임상 지침에서는 18.5~24.9 kg/㎡ 사이의 체질량 BMI를 권장한다.자료사진문제는 BMI 지표는 개인 간 신체 차이와 변화를 고려하지 않으므로 질병이나 사망의 위험을 예측하는 데 일관성이 없다는 것.연구진은 현재 BMI 권장 기준이 다양한 신체를 가진 환자들에서 체성분을 설명할 때 유효한지, 그리고 BMI, 허리-엉덩이 둘레 비율(WHR) 및 체지방량 지수(FMI) 중 어떤 것이 모든 원인 사망률에 대한 가장 일관된 예측 변수인지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영국 백인 UK Biobank(UKB)에 등록된 38만 7672명을 대상으로 모든 원인, 암, 심혈관 질환(CVD), 호흡기 질환 또는 비-CVD로 인한 사망률과 BMI, WHR 및 FMI 간의 관찰 관계를 분석했다.이후 맨델라인 무작위화를 통해 인과성을 평가하고 BMI, WHR 및 FMI의 백분위수에 대한 효과를 조사했다.UKB에서 무작위로 선택된 2만 5297명의 사망자와 2만 5297명의 대조군을 설정해 모든 원인 사망률과 BMI와 FMI를 살핀 결과 J자형의 그래프가 나타난 반면, WHR과 모든 원인 사망률 사이의 관계는 선형적으로 증가했다.특히 유전적으로 결정된 WHR은 BMI 또는 FMI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과 더 강한 연관성을 보였고, 여성에 비해 남성에서 더 강한 효과를 나타냈다.또 유전적으로 결정된 WHR과 모든 원인 사망률 사이의 상관성은 BMI, FMI 등 다른 지표 값과 상관없이 일관됐다.연구진은 "WHR은 BMI와 달리 비만도 및 체성분에 관계없이 사망 위험에 대한 인과관계가 가장 강했다"며 "성별에 따라 차등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이어 "임상 권장 사항은 일반적인 BMI 목표보다 WHR 목표 설정을 우선시해야 한다"며 "체형에 대한 보다 정확한 권장 사항은 과도한 비만으로 인한 질병 부담 및 사망 결과에 상당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2022-09-22 19:20:13학술

동물성 단백질도 나름…당뇨병에 가공육 최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동물성 단백질 식품 중에서 저지방 유제품 섭취는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최소화하는 반면 가공육, 붉은 고기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새로운 분석이 나왔다.20일 개최된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회의(EASD 2022)에서 13개 연구의 용량-반응을 메타 분석한 포괄적 검토 결과가 발표됐다.이 연구는 동물 유래 식품의 제2형 당뇨병의 위험 사이의 관계를 살핀 첫 번째 포괄적인 메타 분석으로 여겨진다.현재 대다수 제2형 당뇨병 관련 진료 지침은 과도한 당분 섭취 외에 고지방, 고단백의 식단을 발병 원인으로 꼽는다.자료사진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 예방을 위한 지침이 주로 식물성 식품 섭취에 초점을 맞추는 단면 동물성 식품에 대해선 이견이 있기 때문에 동물성 식품과 당뇨병 발병의 상관성 분석에 착수했다.13개 연구의 메타 분석은 총 육류, 붉은 고기, 흰 고기, 가공육, 생선, 유제품, 완전 지방 유제품, 저지방 유제품, 우유, 치즈, 요구르트 또는 달걀 등 식품 별 제2형 당뇨병 발병률의 175개 요약 위험비(RR)를 제시했다.먼저 발병 위험을 높인 식품은 총 육류(RR 1.20)와 붉은 육류(RR 1.22), 가공육류(50g/일, RR 1.30)에서 각각 20%, 22%, 30%의 위험도 상승이 관찰됐다.유제품의 경우 반대였다.제2형 당뇨병 발병의 연관성은 총 유제품(RR 0.95), 저지방 유제품(0.96), 우유(0.90), 요구르트(100g/일, 0.94)로 평균 6% 안팎의 위험도 감소가 관찰됐다.연구진은 "우유 속의 유청 단백질은 식사 후 혈중 포도당 수치 상승 조절과 식욕과 체중 조절에 이로운 효과가 있다"며 "요구르트에서 발견되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체중 증가와 비만에 대한 보호 효과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반면 육류는 콜레스테롤, 포화지방산, 그리고 헴철이 가득한데 이는 인슐린 민감성, 염증 발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가공육은 또한 질산염, 아질산염 등 췌장 세포 손상과 혈관 기능 장애를 촉진해 인슐린 민감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9-21 12:02:02학술

하루 4잔 이상 차만 마셔도 당뇨병 위험 17%나 낮춘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하루 4잔의 이상의 차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17%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중국 우한 이공대학의 자잉 리 등 연구진이 진행한 차 복용과 당뇨병 발병률의 상관성 연구 결과가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회의(EASD 2022)에서 21일 공개된다.연구는 대규모 관찰 코호트 연구와 체계적 검토 및 메타 분석이라는 두 가지 방법으로 상관성을 추적했다.자료사진코호트 연구를 위해 리 박사와 공동 저자들은 중국 건강영양조사(CHNS)에 참여한 5100명 이상의 성인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차 마시는 행동에 대한 정보는 1997년과 2009년 두 시점에 작성된 설문지에서 추출됐으며, 미국 당뇨병협회 기준에 따라 제2형 당뇨병에 걸렸는지 여부를 판별했다.이 중 거의 절반인 45.8%가 차를 마시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표본 추출한 인구의 10%가 제2형 당뇨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차 마시는 사람과 차를 마시지 않는 사람을 비교한 위험비는 1.02로 차 마시는 것과 제2형 당뇨병 발병 사이의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2021년 9월까지 발표된 8개국에서 실시된 19개 연구 중 100만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메타 분석에선 다른 결론이 나왔다.분석 결과 차를 추가로 마실 때마다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0.986씩 감소하면서 차 소비와 2형 당뇨병 사이에 유의한 선형 연관성을 확인했다.차를 마시는 사람과 차를 마시지 않는 사람의 제2형 당뇨병에 대한 위험비(HR)는 하루에 한 잔 미만을 마신 사람은 1.00, 한 잔에서 두 잔 마신 사람은 0.96로 약 4%, 네 잔 이상 마신 사람은 0.84로 약 17% 가량 위험이 감소했다.연구진은 "정확한 용량과 메커니즘을 확인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차를 마시는 것이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줄이는데 유익하지만 하루에 최소한 4잔 이상의 높은 용량에서만 이롭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이어 "연구는 대규모 관측 데이터를 사용했을 뿐 랜덤화된 대조 실험이 아니기 때문에 결론을 오해할 여지가 많다"며 "폴리페놀과 같은 차의 특정 성분이 혈당 수치를 낮출 수도 있지만, 효과가 있기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섭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09-19 11:27:40학술

코로나 감염 후유증 심각…2형 당뇨병도 일으킨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후유증으로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당뇨병이 코로나 감염과 악화에 주요 인자라는 것은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상황이지만 코로나에 걸리면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1일 유럽당뇨병학회지(Diabetologia)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7/s00125-022-05670-0).코로나 대유행 후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병이 코로나 감염은 물론 증상 악화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는 지속적으로 나온 바 있다.이로 인해 당뇨병 환자의 경우 코로나 백신 등에 우선 순위로 배정됐던 것도 사실. 입원 위험 등 중증 악화로 이어질 위험이 눈에 띄게 높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역으로 코로나 감염이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의학적 근거를 가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연관성 연구가 드물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독일 당뇨병 연구센터 울프강 라트만(Wolfgang Rathmann) 박사가 주도하는 연구진은 실제 코로나 바이러스가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분석했다.2020년 3월부터 2021년 7월까지 독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3만 5865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발병 여부를 추적 관찰한 것.또한 다른 요인 등을 비교하기 위해 코로나와 유사한 급성 상기도 감염(AURI) 환자를 대조군으로 세웠다.그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는 분명하게 당뇨병 발병과 연관성을 가지고 있었다. 코로나에 걸렸던 환자의 경우 1000인/년 당 15.8명이 신규로 당뇨병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급성 상기도 감염 환자의 경우 1000인/년 당 12.3명에 불과했다.다른 요인들을 제외하고 코로나 감염이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자 급성 상기도 감염이나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1.28배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이러한 배경에 대해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성을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 감염이 염증 유발 신호 물질, 즉 사이토카인의 방출을 유도하면서 인슐린 분비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코로나에 감염된 환자들 중 일부가 당뇨병 병력이 전혀 없었는데도 인슐린 저항이 나타나거나 분비 장애가 관찰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는 설명이다.라트만 박사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에서 회복됐더라도 극심한 피로나 잦은 배뇨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당뇨병 발병을 의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코로나가 중증까지 악화됐을 경우 회복된 후에도 적극적으로 혈당 조절 장애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2-03-22 12:01:56학술

이오플로우, 이오패치 들고 유럽 시장 공략 나선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이오플로우(대표이사 김재진)가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의 첫 유럽 수출 선적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이오플로우는 2019년 메나리니와 5년간 1500억 원 규모의 이오패치 유럽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선적된 물량은 메나리니의 'GlucoMen Day PUMP'로 유럽 전역에 판매될 예정이다. 메나리니는 이를 위해 1일 진행되는 EASD(유럽당뇨병학회)에서 제품 론칭 및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시작했다. 이오플로우는 이번 첫 수출을 기반으로 4분기 내 유럽 주요 국가 출시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까지 유럽 17개국 런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국내 최초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개발에 성공한 이후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이오플로우가 유럽에 첫 발을 내딛은 뜻깊은 순간"이라며 "앞으로도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 인슐린 펌프에 이은 신제품들을 선보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미래 시장을 선점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10-01 17:25:36의료기기·AI

여성 당뇨병 심혈관약 복용률 낮지만 예후는 더 좋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1만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분석에서 제2형 당뇨병 남성 대비 여성환자에서 심장약이나 이상지질혈증약 등 심혈관약 복용 비율이 월등히 낮았지만 심혈관 예후는 더 좋았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핵심은 적절한 관리와 치료에 있었다. 28일(현지시각) 유럽당뇨병학회(EASD) 연례회의는 이같은 내용의 REWIND 임상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REWIND 임상은 24개국에서 약 1만 명의 제2형 당뇨병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주 1회 주사제 GLP-1 유사체 둘라글루타이드의 효과 및 안전성을 살핀 연구다. 자료사진 REWIND의 하위 분석 결과 해당 질환으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실제 치료를 받는 비율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낮았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스타틴 복용 비율은 여성이 73%인 반면 남성은 81%였고, 뇌혈관질환 예방용으로 복용하는 일일 아스피린 복용은 여성이 44%로 남성 58% 대비 14%p 낮았다. 혈압약 복용에서도 여성의 약 복용 비율이 낮았다. ARB나 ACE 억제제를 복용하는 여성 환자는 80%인 반면 남성은 83%를 기록했다. 제2형 당뇨병 여성이 심혈관계 위험 관리가 남성 대비 떨어진다는 것으로 이같은 경향성은 2019년 연구에서도 관찰된 바 있다. 다만 이같은 약 복용 비율 저하가 임상적 예후와 직결되지는 않았다. 평균 5.4년의 추적 관찰 기간동안 여성들은 낮은 치료에도 불구하고 남성 대비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성별로 조정한 결과를 보면 기저치 대비 여성은 비치명적 심근경색·뇌졸중, 심혈관계나 기타 원인 사망에서 남성 대비 위험도가 27% 낮았다. 연구진은 "REWIND 임상 초기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여성은 심혈관 질환 유병률이 20%로 연남성의 41% 대비 절반 수준이었다"며 "낮은 치료율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여성은 남성들에 보다 더 나은 심혈관 위험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9-29 12:01:51학술
초점

1년 맞은 하이브리드 학회 운영 방식...진통은 여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코로나 사태의 확산으로 의료계에서 가장 크게 변화된 분야를 꼽자면 단연 학술대회 개최방식일 것이다. 일반 호텔이나 전시회 현장에서 개최되던 학술대회들이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탈바꿈했다. 이 같은 온라인 학술대회 방식이 유지된 지도 어언 1년이나 됐다.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올해 하반기 추계 행사부터는 온오프라인 형태를 접목한 '하이브리드(hybrid)' 모델로 학술대회 방식이 진화될 것이 예고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진행 중인 대부분 춘계학술대회는 아직 온라인 플랫폼으로만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의료계와 제약업계는 그간 진행됐던 온라인 학술대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5일 메디칼타임즈는 그동안 진행됐던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드러난 장‧단점을 살펴보고, 포스트 코로나 속에서 앞으로 진행될 하이브리드 모델에서의 개선점도 찾아봤다. 거리 한계 사라진 학술대회 우선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학술대회 개최를 두고서 의료계와 제약업계는 모두 거리적 한계를 극복한 것을 가장 큰 이점으로 평가했다. 코로나 확산 이전에는 춘‧추계 학술대회 개최 시 수도권과 지방을 번갈아 가며 개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터라 의사들 사이에서 거리적인 한계가 존재했는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를 극복해냈다는 것이다. 온라인 학술대회의 경우 일반적인 등록비도 오프라인보다 저렴하면서 회원들의 참석률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당뇨병학회 등은 거리적 한계가 사라지면서 최근 학회 정관을 바꿔 해외 회원 모집에도 나서고 있는 것도 온라인 학술대회가 만든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윤건호 당뇨병학회 이사장(서울성모병원)은 "온라인 학회가 트렌드가 되면서 해외 연자는 물론 참석자들의 참여가 수월해졌다"며 "학회 회원의 자격을 해외까지 확장할 수 잇는 기회로 하이브리드 형식 학술대회를 통해 온라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당뇨병학회(ADA) 및 유럽당뇨병학회(EASD) 따라가기는 힘들겠지만,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주요 학회로서의 새로운 방향을 정립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일부 학회의 경우 그동안 숙원처럼 여겨져 왔던 개원의 대상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코로나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안착시키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학술대회도 온라인으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찌 보면 당연한 가택으로 볼 수도 있지만 '오프라인'이 우선이었던 기존 학회 운영 트렌드 속에서 해묵은 과제로 꼽혔던 부분이기도 했다. 대한가정의학회가 대표적이다. 가정의학회는 올해 가정의학회 온라인 CME(continuing medical education) 센터 운영을 시작하면서 이를 통해 학술대회를 운영함은 물론 전공의, 개원의 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의료현장에서는 온라인 학술대회 개최를 통해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면서 지방 의사들의 참여가 늘어났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최환석 가정의학회 이사장(서울성모병원)은 "임기 2년 동안 가장 큰 잔치인 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만 진행했다. 그러다 보니 이전에 참여하지 않았던 지방 개원의 원장들도 거리적 한계가 사라지면서 참여했던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여기에 온라인 교육 센터 운영도 자연스럽게 활성화됐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여기에 비교적 젊은 제약업계 종사자들은 온라인 학술대회가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학술대회가 주말에 열리는 탓에 부스 참여 등 행사 시즌에는 '주말 반납'이 일상이었지만 지난 1년간에는 이 같은 근무형태가 사라지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사 임원은 "제약사 고위직들은 달가워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젊은 영업‧마케팅 직원들은 온라인 학술대회로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됐다"며 "코로나 이전 봄, 가을 학술대회 시즌이면 마케팅 젊은 직원들은 주말 반납이 일상이었다. 하지만 온라인 학술대회가 자리 잡으면서 젊은 제약사 직원들의 큰 호응을 받는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의사도 제약사도 '대면' 아쉬움 더 크게 느껴 온라인 학술대회 방식의 장점도 뚜렷했지만 단점도 분명했다. 의사는 학술강좌 등을 진행하면서도 동료의사를 '대면'하지 못하는 아쉬움과 온라인 시스템의 질 문제를, 제약사는 마케팅‧영업 목적에서의 효과 문제를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병원 교수는 "사실 발표하는 입장에서 보면 오프라인으로 청중이 있는 것이 훨씬 장점이 크다"며 "온라인 학술대회는 강좌를 한다는 데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오프라인은 서로 나눌 수 있다는 데에서 가장 큰 장점을 지닌 것 같다"고 한계를 꼬집었다. 의사 출신인 한 국내사 임원도 "제약회사 입장에서 마케팅‧영업의 기본은 그래도 대면"이라며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을 하면서 마케팅을 지난 1년간 벌여왔는데 솔직히 제대로 의사들에게 전달됐는지 의문이다. 솔직히 학회에 세금을 내는 측면도 적지 않다"고 불만 섞은 의견을 제시했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온라인 학술대회가 개최된 지 1년이 지나면서 오프라인 행사를 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 학술대회 활성화에 따라 우후죽순 늘어난 관련 업체들의 영상 질이 오락가락 한다는 점도 문제로 대두됐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A학회는 온라인 학술대회 플랫폼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B업체에게 4200만원을 주고 운영권을 맡긴 바 있다. 하지만 학술대회 개최 도중 영상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회원들에게 원성을 산 바 있다. 주요학회의 한 총무이사는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이 상당히 많아졌는데 영상이나 송출 시스템 상에 있어 질적 차이가 상당하다"며 "지난해 벌어졌던 A학회 온라인 학술대회 영상이 갑자기 중단됐던 사례는 공공연히 퍼졌다. 현재까지도 일부 업체는 질은 낮은데 고액을 요구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하반기 하이브리드 전환…고민커지는 제약사들 이 가운데 당장 하반기부터는 대부분의 학술대회 개최방식이 온오프라인 형태를 접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전환될 전망이다. 따라서 제약사들 사이에서는 하이브리드 형태에서의 부스 설치를 두고서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일단 제약바이오협회의 CP가이드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형태 학술대회에서도 제약사들의 오프라인 부스 지원은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학술대회 개최에 따라 오프라인 참석자가 있어 부스 설치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다. 다만, 이 경우 부스비는 200만원(VAT별도)까지만 허용이 가능하다. 온라인 학술대회 만을 진행할 경우에는 온라인 부스와 광고 모두 지원이 가능하지만, 여기에 학회 초록집 지원까지는 불가능하다. 온라인 학술대회 가이드라인 상, 인정단체를 대상으로 형태와 관계없이 부스 최대 1건(200만원), 광고 최대 1건(200만원)의 지원 만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록집 광고도 광고지원의 개수와 금액에 포함되기 때문에 추가 지원은 어렵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최근 한 학회가 하이브리드 형태 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벌어진 제약사 무인부스 모습이다. 그렇지만 학회들 대부분은 하이브리드 학술대회 진행 시 온라인 보다는 오프라인 부스 설치를 원하는 모습이다. 오프라인이 학회 재정적인 운영 면에서 더 이득이 된다는 판단 하에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내과계 학회 임원은 "하이브리드 학술대회의 관건은 결국 비용이다. 오프라인이나 온라인만 진행했던 것보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더 큰 부담이기 때문"이라며 "결국 제약사에 비용적으로 더 나은 오프라인 부스 설치를 원할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하이브리드 학술대회에서 오프라인 부스 설치한다고 해도 직원들의 현장 참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초 일부 하이브리드 학술대회 장에서 등장한 '무인부스' 운영이다. 코로나가 여전한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형태의 학술대회 운영을 위해 오프라인 부스는 설치해야겠고, 감염 확산 우려로 제약사 마케팅 참여 인원은 제한한 탓에 벌어진 새로운 학술대회 모습이었다. 이를 두고 한 제약사 마케팅 담당자는 "하이브리드 형태 학술대회를 개최해도 학회 측은 온라인 부스보다는 오프라인 부스 설치를 원한다"면서 "그렇다고 부스에서 마케팅 활동은 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지방 행사의 경우 부스 설치에 따른 추가 용역비만 50만원이 추가 투입되는 데 고스란히 제약사의 부담"이라고 하소연 했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은 내심 복지부와 제약바이오협회, 의사협회, 의학회 등이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추가 연장 논의에서 하이브리드 학술대회 지원 방법 등을 더 세심하게 설정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복지부는 관계 단체들과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연장에 관한 회의'을 갖고 지원 연장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학회 지원대상 확대와 부스 지원금 상향 조정 등에 관해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오프라인에 준하는 온라인 부스 지원 조건을 만들어 학회들이 오프라인 부스에만 고집하는 경향을 어느정도 해소해 주기를 바라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제약사 마케팅 담당자는 "제약사가 하이브리드 학술대회 부스 지원과 관련해 보다 자세한 기준 설정이 필요하다. 학회는 오프라인을 원하는데 감염확산 문제로 하반기도 무인부스라는 코메디 같은 상황이 또 벌어질 것"이라며 "온라인 프로모션에 대한 전향적인 접근과 동시에 다양한 지원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1-06-07 05:45:57제약·바이오
인터뷰

"온라인 학술대회 성공했으니 외국 회원도 받아야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지난해 코로나 확산으로 해외 주요 학회서부터 국내 학회까지 온라인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제 일상이 돼 버렸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학술대회를 시도‧성공해낸 것이 대한당뇨병학회다. 이 같이 국내에서 온라인 학술대회라는 개념을 최초 도입한 당뇨병학회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학회 운영방향을 제시할 태세다. 정관을 바꿔 국내 학회가 해외 회원을 유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학회 운영상을 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당뇨병학회 수장으로 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윤건호 이사장(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구상을 설명했다. 이사장 2년차로서 그가 강조하고 있는 핵심 목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학회 방향 정립과 함께 한국인 특성에 맞는 당뇨병 진료지침을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동네의원에서 '전문가' 중심의 만성질환관리제도 개선이다. '하이브리드(hybrid)' 모델로 아시아 주도 코로나 확산으로 의료계에서 가장 크게 변화된 것 분야를 꼽자면 단연 학술대회 개최방식일 것이다. 일반 호텔이나 전시회 현장에서 개최되던 학술대회들이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탈바꿈했다. 가톨릭의대 대학원장실에서 만난 윤건호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학술대회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모델 방식이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학술대회 개최 방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찬가지. 국내에서 이 같은 플랫폼을 최초로 도입한 것이 윤건호 이사장이 이끌고 있는 당뇨병학회다. 당뇨병학회는 오는 5월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춘계학술대회를 진행하는 한편, 하반기에 개최될 춘계학술대회는 온+오프라인 형태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hybrid)' 모델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코로나 백신 접종이 의료진 등을 시작으로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추계학술대회가 개최될 하반기에도 전 국민 집단면역이 이뤄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당뇨병학회는 '하이브리드(hybrid)' 모델 학술대회 개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도 계속될 것이라고 판단, 새로운 학회 운영방안을 검토 중이다. 바로 해외 회원 유치를 통한 국내 학회의 세계화다. 장소에 제약이 없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학술대회가 활성화되면서 해외 회원 유치도 본격 탄력을 받게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 윤건호 이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도 온라인을 통한 하이브리드 방식 모델은 계속 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학회가 더 커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학회 산하 국제협력위원회에서 검토했는데 정관을 개정해 해외 회원을 유치할 수 있도록 개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회 회원의 자격을 해외까지 확장하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형식 학술대회에서 온라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며 "미국당뇨병학회(ADA) 및 유럽당뇨병학회(EASD) 따가기기는 힘들겠지만,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대표적은 주요 학회로서의 새로운 방향을 정립해나갈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검토 중인 당뇨병 진료지침, 'K' 특성 살리겠다 현재 당뇨병학회는 진료지침 개정을 지난해부터 진행 중이다. 오는 5월 개최될 예정인 춘계학술대회에서도 별도 세션을 만들어 추가적인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윤건호 이사장은 ADA나 EASD의 진료지침을 따라가기 보다는 국내 당뇨병 환자의 특성을 적용한 진료지침 마련을 주문했다. 최대 50년 동안 질환을 치료해야 할 젊은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한 진료지침 마련이 그것이다. 여기서 윤건호 이사장이 주목한 것은 EASD에서 발표됐던 VERIFY 연구다. VERIFY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을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는 치료 초기부터 DPP-4 억제제인 빌다글립틴(상품명 가브스)+메트포르민 병용요법을 진행했을 때 메트포르민 단독요법 대비 혈당 조절 실패율이 낮았다. 현재는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을 실패할 경우 병용요법을 채택하고 있는데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선 치료전략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윤 이사장은 "VERIFY 연구가 중요하다. 초기에 병용요법을 쓰게 된다면 혈당 조절 목표(당화혈색소 6.5% 미만)에 따라서 그대로 이어갈 수 있다"며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은 당뇨병을 막는 것이 아니다. 춘계학술대회에서 회원들이게 초기 집중 혈당조절의 중요성을 설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 목표치를 6.5% 미만으로 설정하는 곳은 우리나라 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당뇨병 환자는 미국과 유럽과 다르게 젊은 당뇨환자가 많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초기 병용요법에 따른 혈당조절 목표치 6.5% 미만을 설득시키는 게 중요한 과제다. 결국 진료지침은 빠르고 강력한 혈당조절로 장기적으로 효과를 누릴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건호 이사장은 향후 5년 내에 아시아에서 당뇨병 분야에서 독보적인 학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더불어 당뇨병학회는 요구로 치료제의 '계열별' 병용 급여 적용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급여 적용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 앞서 당뇨병학회는 SGLT-2억제제와 DPP-4 억제제, 티아졸리딘디온(TZD)까지 계열별 병용 관련 의견서를 심평원 측에 제출했다. 이후 식약처는 당뇨약 허가사항 기재방식을 변경했다. 단독요법 또는 병용요법을 기재하되, 병용요법은 병용약물 나열 없이 '다른 혈당강하제와 병용'으로 적기로 했다. 윤 이사장은 "병용 급여 적용 이슈에 대해서 복지부와 공감대를 형성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지난해부터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적용 시기가 코로나 사태와 맞물린 상황으로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문가 중심 만성질환관리제로 개선돼야" 당뇨병학회에 중점 사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개원의 대상 보건‧의료정책 개선이다. 당뇨병이 대표적인 만성질환인데다 질환 개선에 있어 가장 큰 역할을 해야 할 주인공이 개원의기 때문이다. 때문에 윤 이사장도 최근 개원의 대상 온라인 교육 강화의 중점을 두는 한편, 관련 제도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윤 이사장은 2019년부터 시작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제(이하 만관제) 시범사업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당뇨병과 고혈압이 핵심인 만관제에서 내분비내과를 필두로 한 내과가 더 중심이 돼야 한다고 본 것이다. 복지부와 건보공단이 함께 운영 중인 만관제 시범사업은 고혈압과 당뇨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역의사회 중심으로 동네의원이 1년 단위 포괄적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질환상담과 영양·신체활동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윤 이사장은 최근 본 사업 전환 논의에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지만 제도 설계에 있어 아쉬움 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관제가 지역의사회 중심으로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환자의 생활습관 개선이 이뤄지도록 서비스를 한다는 것이 기본 그림"이라며 "다만, 고혈압과 당뇨병이 중심이라면 보다 내과 등 전문가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정형외과 등 타과 참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으로 정작 필요한 내과 등의 참여가 적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이사장은 "본 사업 전환을 앞두고 복지부와 건보공단 제도 개선에 참여했다"며 "당시 모바일과 원격의료를 적극 활용한 만관제 개선안을 제시했지만 이를 보건당국이 수용하지 않았다. 모바일과 원격의료를 활용한다면 더 많은 만성질환자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데 아쉬운 부분"이라고 전했다.
2021-03-15 05:45:50병·의원

"당뇨병 주사치료 오해 여전, 발목잡는 보험기준도 변해야"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주사치료가 당뇨병 치료의 가장 마지막 단계라는 오해는 풀어야 한다."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오승준 교수(대한당뇨병학회 법제위원회 이사)는 국내 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병 분야 주사치료에 대한 높은 진입장벽 대해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오승준 보험이사 오 교수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주사치료제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환자 상황에 따라 주사치료제가 가장 최선의 치료전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의료진과 환자 모두 이러한 오해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렇듯 당뇨병 치료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기본적인 혈당강하효과에 더해 심혈관 안전성과 나아가 심혈관 보호효과라는 혜택을 검증해낸 경구제 및 주사제들이 속속 진입하면서 부터다. 국내외 주요 당뇨병학회에서는 이를 근거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심혈관질환 및 만성 신장질환 등 동반질환 관리를 한층 강조하는 분위기다. 실제 미국당뇨병학회(ADA) 및 유럽당뇨병학회(EASD)는 경구제인 'SGLT-2 억제제'의 대규모 심혈관계임상(Cardiovascular Outcome Trial, 이하 CVOT) 결과들을 인정했고, 주사제인 'GLP-1 유사체'도 죽상경화성심혈관질환(ASCVD), 심부전(HF) 또는 만성신장질환(CKD)을 진단받았거나 위험성이 높은 환자들에서는 우선 권고치료제로 상향조정한 상태. 오 교수는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은 2019년 개정된 이후로 아직까지 변동이 없고, 다음 개정판을 작업중"이라면서 "주요 글로벌 가이드라인은 ADA와 EASD 두 학회가 공동 컨센서스를 형성해 마련한 것이다.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 또한 국제적으로 발표된 논문들을 바탕으로 작성되기에 개인적으로는 그 내용이 글로벌 가이드라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전했다. 일단 2008년, '로시글리타존' 성분제제에 심장병 발생 및 사망위험을 높인다는 메타분석 결과가 나오면서 당뇨병 치료 가이드라인들은 당뇨병 치료제의 심혈관질환 안전성을 주목하게된 계기가 됐다. 이후 모든 당뇨병 치료제에 대해서는 심혈관계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도록 심혈관계결과임상을 진행해야만 한다는 가이드라인이 신설됐고, 당뇨병 치료제는 혈당강하효과와 함께 심혈관계 혜택을 갖춰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잡은 것이다. 오 교수는 "2008년 이후 오늘 날까지 최소 13만명 이상의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많은 CVOT 임상이 진행됐으며 크게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GLP-1 유사체로 구분되는 세 가지 계열 약제가 개발됐다"면서 "해당 약제들로 진행된 CVOT는 약 20건 가량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당뇨병 치료제 시장 "심혈관 혜택 중립적인 결과 주목해봐야" 치료제 계열별로 CVOT 임상결과들을 살펴보면, 먼저 DPP-4 억제제는 심혈관계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특별한 개선효과를 보고하지 않는 '중립적인(Neutral)' 결과지를 보였다. 또 SGLT-2 억제제로는 '카나글리플로진'과 '엠파글리플로진'이 CVOT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나타내며 주목을 받았다. 따라서 2019년 ADA 가이드라인에서는 이를 반영해 심혈관질환을 동반했거나 위험성이 높은 환자에게는 우선권고 약제로 추천하는 변화가 일었다. 이후 발표된 2020년 가이드라인에서는 동일 계열약 '다파글리플로진'을 심부전(HF) 환자에서 효과가 있는 약제로 추가시켰다. 오 교수는 "하지만 SGLT-2 억제제 관련 최근의 연구동향을 보게되면, 중립적인 결과들이 다수 발표돼 귀추를 주목할 필요성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사제인 GLP-1 유사체의 경우 크게 동물유래의 'Exendin-4 기반' 성분과 인간유래 성분으로 구분되는데, 동물유래 성분인 '릭시세나타이드'의 CVOT 임상 결과는 중립으로 나타났다. 인간유래 성분은 1일1회 투여하는 '리라글루타이드(제품명 빅토자)'가 'LEADER 연구'에서 심혈관계 개선효과를 나타냈고, 주1회 투여제형인 '둘라글루타이드(제품명 트루리시티)' 또한 'REWIND 연구'를 통해 심혈관계 관련 유의미한 혜택을 보고했다. 주목할 점은, 인간유래 성분의 GLP-1 유사체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CVOT 임상 결과들을 보고하고 있다는 대목이었다. 오 교수는 "GLP-1 유사체는 임상을 통해 체중감량 효과와 심혈관계 위험 감소효과가 있다고 확인되었기에 비만하거나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환자들에 우선 사용을 추천하는 것"이라며 "현재 가이드라인은 1차 약제를 사용한 이후 2차 약제를 선택함에 있어 환자의 심혈관질환 동반여부를 고려해 이에 혜택이 있는 치료제들을 권장하고 있으며, 심혈관계 문제가 없다면 기존 가이드라인을 그대로 따르도록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수용해 미국 및 유럽 당뇨병 치료 가이드라인들의 변화도 빨라졌다. ADA 가이드라인은 올해 전문가 합의문을 통해 당뇨병 주사치료제 중에서도 GLP-1 유사체를 인슐린에 앞서 우선 권고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오 교수는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입장에서 가장 좋은 약제는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약제일 것이다. 투여를 자주해야 한다면 환자가 선호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GLP-1 유사체는 최근 '둘라글루타이드'와 같이 주1회 투여하는 제형을 개발하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공복혈당을 낮추는 것은 기저인슐린의 역할인데, 현재 인슐린은 하루1번 투여해야 한다"고 변화를 설명했다. 처방기준 손질 10여년간 정체…학계 "현실 반영한 조정 필요해" 오승준 보험이사 국내 상황을 놓고 오 교수는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도 주요 글로벌 가이드라인의 경향을 따르고자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상황을 반영하지 않고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이상적인 지침을 발표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GLP-1 유사체 처방기준은 최초의 GLP-1 유사체인 '엑세나타이드'가 허가될때 영국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마련된 바있는데 당시 NICE의 GLP-1 유사체 처방 가이드라인은 체질량지수(BMI) 35kg/m2 이상의 환자였다"며 "우리나라는 서구에 비해 비만율이 높지 않기에 이보다 조금 낮은 BMI 30을 기준으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GLP-1 유사체가 당시 처방기준에 체중 관련 요건이 포함되면서 3차 약제로 허가를 받았던지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환자군이 많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유인 즉슨, 3차 약제는 1~2차 약제를 모두 사용하고도 혈당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사용하는 약제이기 때문에 치료제의 효과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다. 오 교수는 "3차 약제가 2차 약제로만 사용돼도 효과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미국당뇨병학회에서도 과거 3차 약제 수준에서 권고했던 GLP-1 유사체를 최근에서야 2차 약제 수준으로 끌어올린 이유"라고 전했다. 현재 GLP-1 유사체의 국내 보험 급여기준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된다. 기준에 따르면 주사치료를 하는 환자의 경우, 기저인슐린으로 혈당조절이 어려울때 GLP-1 유사체를 처방하도록 하고 있다. 경구제를 사용하고 있다면 BMI 25kg/m2 이상 또는 인슐린요법을 진행할 수 없는 경우에서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SU)' 두 약제로 혈당조절에 실패했을때 GLP-1 유사체를 추가로 사용할 수있는 상황이다. 오 교수는 "정작 문제는 최근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 조합의 병용요법은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면서 "해당기준은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 마련된 것으로, 현재의 상황을 반영해 변화가 필요한 조항이라고 본다. GLP-1 유사체를 사용하기 위해 더 좋은 경구제 조합을 두고도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를 사용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학회에서도 GLP-1 유사체의 보험 급여기준에 대한 수정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오 교수는 "우선 GLP-1 유사체 처방시 체중을 고려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학회의 의견"이라면서 "개인적으로는 메트포르민 및 설포닐우레아 병용요법으로 효과가 없는 환자에 사용해야 한다는 기준의 경우, GLP-1 유사체를 3차 치료제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이를 존중하여, 경구용 혈당강하제 종류가 상당히 다양해진 현재 실정에 맞게 '경구 2제 병용요법 이후 GLP-1 유사체를 사용할 수 있다'는 방향으로 수정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0-12-21 05:45:55학술

제2형 당뇨병 1차 치료제 선택 최우선 고려 옵션은?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제2형 당뇨병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동반 관리질환으로 심혈관위험도 평가를 우선시하는 분위기가 뚜렷해지고 있다. 단순히 혈당관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심혈관 및 신장보호 그리고 제2형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미세혈관질환을 예방관리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넓어지는 것이다. 최근 유럽심장학회(ESC)가 당뇨병 환자에서의 심혈관질환 관리전략에 최신 전문가 합의문을 내놓은데 이어, 전 세계 당뇨병학계의 양대축으로 꼽히는 미국당뇨병학회(ADA) 및 유럽당뇨병학회(EASD)도 올해 학회 진료지침 개정을 끝마친 상황이다. 특히, ADA와 EASD 양학회 업데이트 지침을 살펴보면, 당뇨병 가운데서도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관리 전략에선 기존과 동일하게 약물 목록 최상단에 '메트포르민'의 사용을 우선 권고한 것에는 차이가 없었다.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CVD)이나 만성신장질환(CKD), 심부전 등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금기이거나 내약성에 문제가 있지 않는한 메트포르민을 먼저 사용해야 한다는 전문가 입장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이후 메트포르민에 병용할 수 있는 2차 약물 선택지로, 최근들어 심혈관혜택과 신장 보호효과를 검증해내며 주목받고 있는 'SGLT-2 억제제' 또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약을 추천한 상황이다. 치료 패러다임 변화는 진행중 "혈당 중심에서 CVD 동반관리로" 그러나, 대표 심장학계인 ESC 제2형 당뇨병 전문가 합의문은 상당히 공격적인 개정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https://academic.oup.com/eurheartj/article/41/2/255/5556890). 업데이트 지침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치료 시작 이전에 전반적인 심혈관질환(CVD) 위험도 평가를 우선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이후 평과 결과에 따라 '고위험군'이나 '초고위험군'에 해당될 경우엔 기존 1차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이 아닌, SGLT-2 억제제나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사용을 최우선시 하도록 명시한 것이다. 이러한 환자들 가운데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혈당조절이 필요하다면, 메트포르민의 병용사용을 선택할 수 있게 만들었다. 더욱이 이미 메트포르민을 사용중인 환자들에서도 얘기가 다르지 않았다. 심혈관질환 위험도 평가결과 고위험군이나 초고위험군에 속한다면 적어도 SGLT-2 억제제나 GLP-1 수용체 작용제 가운데 한 가지 약제를 메트포르민에 추가로 병용할 것을 권고한 것이 주목할 부분이었다. 다만, 중등도 수준의 CVD 위험인자를 가진 치료경험이 없는 환자들에서는 메트포르민의 사용을 우선 추천했다. 지침 개정위는 "계열약내에서도 환자군별로 심혈관 혜택 등에는 차이가 있으므로 개별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조건을 달았다. 그러면서 "해당 두 가지 계열 약제들에서는 지금껏 다양한 대규모 심혈관혜택 평가임상(CVOT)들이 나오면서 심혈관을 비롯한 신장 보호효과, 심부전 입원율 감소,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률 개선 등 혜택을 보고하고 있다"며 "주목해야 할 점은, 혈당조절 중심으로 보던 과거의 시각과 달리 이제는 심혈관질환 동반 관리로의 확실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분비VS심장학계, 일차적 관리 목표에는 온도차 여기서 흥미로운 평가도 나온다. ADA 및 EASD 개정 진료지침을 살펴보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위험도 평가에는 모두가 동의하는 입장이었지만 어떤 것을 더 우선시하느냐엔, 심장학계와 다소 온도차를 보였기 때문이다. ESC 지료지침 개정위 역시 "ADA와 EASD 합의문을 보면, 일차적으로 혈당조절을 잡고 이차적으로 심혈관질환 관리를 추천하고 있다"며 "이는 심장학계 ESC 가이드라인의 경우 일차적으로 심혈관질환 위험도 평가를 잡고, 이후 혈당관리를 고려하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학회의 평가는 이렇다. 통상 당뇨병 환자에서는 대혈관질환(macrovascular disease)보다는 혈관병증이 보다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된다. 이렇게 대혈관 합병증이 없는 대다수의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는 미세혈관질환(microvascular disease)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여기엔 대표적으로 망막병증(retinopathy)을 비롯한 신장병증(nephropathy), 신경병증(neuropathy) 등이 모두 해당된다. 때문에, 내분비학계 전문가들은 단순히 심혈관질환 위험도 평가를 우선시하기 보다는 혈당조절 목표아래 CVD 및 미세혈관질환 등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지표를 고려에 넣는다는 것이다. 학회 관계자는 "혈당조절은 미세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혜택이 크기에 당연히 중요한 목표"라면서 "현행 일차 약제인 메트포르민은 안전성이나 내약성에서 오랜 처방경험을 가진데다 가격까지 저렴하다. 반면 비교적 새로운 계열약제라고 할 수 있는 SGLT-2 억제제나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약은 아직 사용경험이 길지 않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편이어서 비용효과성에 대해서는 충분한 고려가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학회 가이드라인이 새롭게 권고됐지만, 치료법을 바꾸지 않는 의료진의 '임상적 타성(clinical inertia)'도 문제로 지적됐다. 신규 옵션에 혜택이 기대되지만 여전히 기존 치료법을 고수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가이드라인의 역할은 무조건적인 처방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아닌 환자별 혜택 평가를 통한 최선의 약제 선택을 주문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2020-10-19 05:45:54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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